대망의 땅끝마을! 마지막 날!

해가 밝았다. 나는 이 여행을 빨리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자전거로 천천히 간다면 하루 더 연장할 수 있겠지만 목포에서 땅끝마을까지 가는 길은 짧긴 하지만 굉장히 좁고 위험하다는 정보를 알고 있었고 그 길은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고 여행을 하루 단축하기로 했다.

마지막 여행 날의 아침 햇빛이다.

무안에서 얼마 가지 않아 바로 아래 있는 목포에 입성을 했다.

목포종합버스터미널에 왔다.

이곳에서 이렇게 간단하게 PC를 이용할 수 있다.

버스터미널에서 버스표를 끊었다. 마을 이름이 그냥 땅끝이다.

자전거를 타는 것이 아니라서 육체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사진을 여러 장 찍었다. 여유 있는 사진들~

마지막 날은 자전거를 안 타니 너무 편했다. 삼호대교를 건너는 순간이다.

가다 보니 자전거를 타고 계신 분이 보였다. 이분 분명 땅끝마을로 가는 중이었을 것이다. 나는 같은 입장으로서 마음속으로 이분을 열렬히 응원했다.

거의 다 왔다.

이즈음에 땅끝마을에 도착한 것 같다.

땅끝 해남이 국토순례시발지란다.

이왕 온 김에 땅끝탑을 찍고 가리라 다짐하고 계단을 올라갔다.

가는 길에 찍은 사진들이다.

땅끝 탑으로 갈 때 탈 수 있는 모노레일이다. 나는 일단 걸어가기로 했다.

아름다운 남해.

걸어서 땅끝탑까지 도달했다.

근처에 있는 아주머니에게 한 장 찍어달라고 했다.

드디어 서울에서 땅끝까지 도착했다! 한반도의 최남단이다.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

땅끝탑에서 찍은 남해의 한려해상이다.

땅끝마을 버스터미널 근처에서 찍은 사진 같다.

다시 버스를 타고 목포로 출발했다.

이 여행에서 처음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아름다운 구름

목포에 도착한 다음 호두과자를 하나 사고 다시 버스를 타고 서울로 출발했다. 자전거는 버리고 왔냐고 할 수 있겠지만 고속버스에는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칸이 있다는 사실을 밝힌다. 짐칸에 자전거를 넣었다.

서울에 도착하고 나서 사진이다. 남부고속터미널로 왔다. 서울에는 차가 정말 많다.

밤에도 바쁜 서울의 모습.

남부터미널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 압구정 로데오 거리 입구가 있어서 찍어봤다.

여기는 성수대교 근처인 것 같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갔던 시간에 비해서 아주 짧았다. 마지막 사진을 보니 그 여행의 여운이 생각난다. 군대 가기 두 달 전에 홀로 떠난 여행. 정말 하고 싶었다. 여행 중간중간에 고비도 있고 여러 가지 배울 것들이 있었다. 그리고 나에 대해서 조금 더 알게 된 느낌이었다. 나의 장단점을 여실히 파악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나는 참 아무것도 모르는 하룻강아지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이렇게 무모한 도전을 했겠지. 그런데 다시 해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내가 아끼는 사람과 함께. 어떻게 보면 짧은 이 여행은 지금까지의 나의 인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Good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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