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질의 연속이었던 넷 째 날 ㅠㅠ

오늘은 맥이 빠지는 날이다. 어제 카메라가 고장이 난줄 알고 있었는데 배터리를 바꿔보니 잘 작동되었다.

어제 사진을 찍는 순간 배터리가 방전이 되고 조리개가 열린 그대로 꺼져서 고장이 난줄 알았던 것이다.

어이가 없었다. 그 순간에 방전이 된다니…

보통같으면 배터리가 방전되기 전에 배터리를 교환하라는 문구가 나오는데 그런 것도 안 나오고 바로 꺼지는…

어쨌든 하루가 시작되었다.

이곳은 하룻밤을 보낸 공주건강랜드.

건물이 꽤 크다. (오른쪽 아래에 노란 글씨의 날짜와 시간은 잘못 입력된 것입니다… 여행 4일차것들은 다 잘못됐습니다. 양해바랍니다.)

잠시 공주대학교에 들러서 컴퓨터를 조금 하다가 군산으로 출발했다.

군산으로 가기 전에 공주의 금강을 약간이나마 구경하였다.

금강 변의 운동시설이다. 잘 갖추어져 있었다.

공주에 있는 공산성이다.

공주시의 금강교이다. 밤에 보면 진짜 이쁘다. 밤에 찍고 싶었으나 그때는 카메라 배터리가 없었다 ㅠㅠ

금강교 남쪽으로 조금 가니 길MTB란 자전거샾이 있었다. 거기 아저씨에게 자전거 백미러를 찾았으나 다 팔렸다고 했다… 이전에도 백미러를 찾으러 다녔으나 오프라인 샾에서는 백미러 찾기가 힘들었다… 그냥 알았다고 나가려고 했으나 주인아저씨께서 공짜로 커피도 주시고 좋은 분이셔서 조금 얘기를 했다. 지금 자전거 여행 중이고 학생이고 어디 가는 중이라고… 아저씨는 대단한 학생이라며 여러 가지 조언을 알려주셨다. 감사했다 ㅎㅎ. 부여 가는 길도 물어봤는데 매우 친절하게 설명 해주셔서 감사했다.

공주를 뒤로한 채 부여를 향해 출발!!!

도대체 어디가 끝이란 말이냐!!!

국도를 달리다 보면 갓길에 보리(?)를 말리고 있는 풍경들이 많았다.

배고플 땐 저거라도 생으로 씹어 먹고 싶을 때가 있다.

부여야 기다려라~~ 식당아 어서 나와라~~ 배고프다~~

4번째 위에 있는 사진을 가로로 찍어본 것.

참, 열심히 달리다가 중간에 잠깐잠깐 쉬어보면 신기하고 재밌는 사진들을 찍을 수 있었다. 아래는 쉴 때 찍어본 사진들…

개미가 보리 껍질(?)을 물고 집으로 가고 있다.

나비가 꽃의 꿀을 빨고 있다. 아마도 ㅋㅋ

나비가 나를 향해 있다.

찰칵.

찰칵.

나 이뽀?

꿀 빠는 꿀벌들

냠냠.

냠냠.

다부지게 생겼죠잉?

아름다운 국도.

드디어 부여군 도착!! 부여 시내까지는 더 가아죠..

부여로 가는 도중에 바퀴에서 소리가 나는 게 너무 거슬렸다. 그래서 왜 그런지 살펴보다가 뒷바퀴 림과 브레이크 패드가 자꾸 맞닿아서 그런 거라고 판단. 안되는 실력으로 자가 정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떤 자전거 타신 분께서 다가와서 왜 그런지 물어 보셨다. 어쩌구 저쩌구…… 일단 부여로 같이 가기로 했다. 가는 도중에 느낀 건데 브레이크 패드와 림 사이 거리를 더 넓혔는데도 소리가 나는 걸 보니 브레이크 패드가 문제가 아니었다.
그 형이랑 계속 부여로 가고 있었는데 앞에 어떤 할아버지 두 분이 가시고 계셨다. 그분들 도움을 받아 우리는 가까운 자전거포로 가게 되었다. 형은 먼저 갈 길 가시고 내 자전거는 수리받긴 받았는데 수리받았는데 나아진 점이 없었다. 난감했다. 속도 좀 안 나오더라도 참고 계속 그대로 가기로 했다.

시간은 어느덧 해질 무렵…

원래 군산까지 가기로 했는데 해가 지고 있어서 착잡한 마음뿐이었다.

한 치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어두웠다. 달빛도 없고 어떠한 빛도 전혀 없다. 전조등과 후미등이 없었더라면 큰일 날 뻔했다.

일단 출발은 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니 완전히 어두워져서 운전하기가 너무 위험했다. 그래서 남쪽으로 내려가다 말고 일단 가까운 아무 마을에나 갔다.

임천이라는 곳이었다.

교회나 아무 민박집에 가서 재워달라고 하고는 싶긴 한데 실례가 될 것 같아서 그냥 초등학교 운동장 구석에 텐트치고 비박을 했다.

일기를 쓰던 시간이 8시였는데 해가 저문 지 2시간밖에 안 되었는데 하늘이 칠흑같이 어두웠다. 도시와 시골은 너무 달랐다.

혼자 텐트 치고 잠들려 하니 왠지 모르게 배고프고 춥고 외롭고 슬펐다.

군산에 가려던 계획도 못 지켜서 마음이 힘들었다.

자전거를 험하게 다루지 않았으면 자전거에 문제가 생기지 않고 답답한 마음도 없었을 것이다…

여러가지 요인이 한꺼번에 나를 괴롭혔고 내 나약한 심성에 대해서 실망을 한 날이었다.

나 자신을 더 잘 알게되었고 시험이나 고난에 들었을 때 나를 어떻게 통제할지 예행 연습했던 날이기도 했다.

혼자 비박하기 ^ㅂ^… 당신은 아침에 초딩들에게 텐트를 습격 당해본 적이 있나??? ㅋㅋㅋㅎㅎㅎㅎㅋㅋㅋㅋㅋㅋ

다섯째 날 편을 기대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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