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재미가 있었던 둘 째 날

둘째 날, 친구학교인 경희대 국제캠퍼스 기숙사 방에서 아침 8시에 일어났다. 약간 피곤하긴 했지만, 학교구경을 하고 친구는 수업 들어가야되고 나는 수원 화성에 갔다 와야 해서 피곤하든 안 피곤하든 일단 일어나서 밥을 먹었다. 그리고 바로 학교 구경을 했다. 캠퍼스가 넓고 정말 멋있었다. 다음은 캠퍼스 사진들이다.

어디였는지 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 정말 멋있었다. 이 건물 앞에는 분수와 광장이 있다.

기둥마다 여러 가지 글귀가 쓰여 있다.

디자인학부생들이 공부하는 곳이다.

학교 구경을 좀 하고 친구는 수업 보내고 나는 자전거를 잠시 학교에 두고 버스를 탄 뒤 수원 화성으로 향했다. 화성이 조그마한 것인 줄 알았었는데 직접 가보니 상당히 컸다. 화성 안에 중학교 고등학교가 있었다. 그 정도로 큰 마을이었다. 버스를 타고 화성 행궁이란 정거장에 도착하니 화성행궁 앞에서 여러 가지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행사에는 별로 관심 없었다.

화성 행궁 조감도(?)이다.

화성행궁 앞에는 여러 가지 행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화성행궁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입장료가 있어서 그냥 안 들어갔다. 이왕 온 김에 둘러보고 가자란 생각도 있었지만 배가 아파서 일단 화장실을 찾았다 ㅠㅠ

화성행궁엔 안 들어가고 팔달문을 보러 갔다.

팔달문 앞모습은 동대문과 비슷하게 생겼다.

팔달문 주위로 차들이 둥그렇게 지나다닌다.

팔달문 뒷모습이다. 재밌게 생겼다.

버스를 타고 다시 학교로 와서 친구와 점심을 먹고 다시 떠날 준비를 했다.

분수이다. 주기적으로 분수대의 물줄기 길이가 달라진다 ㅋㅋ.

떠나갈 때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정문을 찍은 사진.

첫 번째 밤을 재워준 학교와 친구와 친구의 룸메한테 미안하기도 하면서 고마웠다.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친구와 멀어지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남쪽으로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영통에서 동탄 방면으로 빠져나가 오산으로 갔다.

오산시 구역으로 들어오니 아주아주 잘 정돈된 인도와 자전거 도로가 나왔다. 차도, 사람도 없어서 기분좋게 달렸다.

시원시원하다.

오산 시내. 시내가 깔끔해서 맘에 들었다. 하천을 잘 꾸며 놓았다.

오산을 지나 평택을 향해갔다. 평택에 가면서 천안과 평택시청이 적힌 표지판을 수도 없이 봤다. 그런데 아무리 달려도 천안과 평택시청은 좀처럼 자취를 들어내지 않고 표지판으로만 존재하고 있었다.

여기는 송탄.. 잠시 쉬어가는 중..

천안, 평택 표지판이 수도 없이 많이 있다.

달리고 또 달렸다.

자전거가 있는 아름다운 풍경……. 자전거의 자태에서 여유로움이 느껴지지 않는가? ㅎ

평택시에서 약간 헤매다가 성환에 도착하니 날이 어두워지려 하고 있었다. 계속 계속 남쪽으로 시속 25km~30km정도로 직진했다.

날이 많이 흐렸다.

드디어 도착한 천안

천안 도심에 도착하자마자 고모한테 전화를 걸어 밥 좀 달라고 애원했다. 고모를 만나 정말 배 터지게 밥을 먹었다. 공기밥 세 그릇은 먹은 것 같다. 고모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잠자리도 청하고 싶었지만 좀 불편해하시는 것 같아 그냥 찜질방에서 잔다고 하고 헤어졌다.

사실 찜질방에서 잘 생각은 전혀 없었다. 찜질방에서 잘 거면 텐트를 왜 가져왔겠는가ㅋㅋ. 가까운 피시방에 가서 주변 지리를 물색해본 결과 근처 공원에서 비박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이 들어 송정공원이라는 곳에 텐트치고 후레쉬 켜고 일기를 썼다. 비박하면서 후레쉬 켜고 일기쓰는 맛이 정말 남달랐다. 다음날이 기대되고 설레었다. 지도를 조금 본 다음 쏟아지는 단잠을 청했다….
다음날, 어떤 역경이 펼쳐질지 전혀 예상하지도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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